삼성전자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과 함께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결정했고,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된 후 10년 만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재용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고객과 주주, 협력 업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