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사장 3년간 지분 보호예수 약속 제안 따른 반응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화를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임규빈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화를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 임규빈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한미약품 임종윤·종훈 사장이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임종윤·종훈 사장에게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달라는 제안에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테니 임종윤·종훈 두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보호를 약속해 달라고 공식입장문을 24일 밝혔다"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에 대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지난 1월 회사의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2일 신동국 회장이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큰 우려와 안타까움 갖고 있었지만, 선대 회장님과 그 가족 간에 오랜 인연 때문에 가족 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했다"며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선대 회장님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종윤·종훈 두 형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리한다면 한미 신약개발 명가의 전통을 잇고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을 달성하고, 시총 50조원 톱티어 진입이라는 'NEW 한미약품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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