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 [사진 오브라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오른쪽) [사진 오브라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를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쳤다.

당초 유럽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멕시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전해주는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받았으며, 삼성그룹과 건설과 에너지 분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 그리고 박태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지점장이 함께 참석했다.

 멕시코 대통령과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 [사진 오브라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멕시코 대통령과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 [사진 오브라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이 부회장은 TV와 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을 살핀 뒤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총리를 만날 예정인데,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여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영국의 팹리스 기업 ARM 인수 작업을 할 것이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텔과 함께 ARM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기업결합심사때문에 M&A 성사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의 AP칩 설계 전문 반도체 업체다.  지난 2020년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약 54조원에 인수를 추진했지만, 독과점을 우려한 주요국 규제 당국들과 기업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8.15 사면복권 이후 국내에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인력개발원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한 이 부회장은 본격적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과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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