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치료제 ‘SCD411’
총 매출액 55% 수령 조건

삼천당제약은 서유럽 9개 국가(영국·벨기에·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웨덴·그리스·아일랜드·핀란드)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황반변성치료제 ‘SCD411’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 총매출의 55%를 수령하는 조건으로, 유럽 시장에서 삼천당제약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천당제약은 유럽 주요 시장인 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서의 판매 네트워크가 구성됐으며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영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주요 조건인 매출의 55%를 수령한다는 최상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럽 시장에서 아일리아 PFS(Pre-filled Syringe)가 전체 판매량의 90%를 점유하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로는 유럽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을 해 퍼스트 무버로의 조건을 갖췄다”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오리지널 특허 침해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삼천당제약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이어 “글로벌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 중 직영 판매 체계를 갖춘 회사를 제외하고 유럽·캐나다·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과 계약을 체결한 곳이 삼천당제약이 유일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유럽 5개국과의 계약 포함해 총 5000만유로(약 700억원)의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프랑스를 제외한 14개 국가에서 목표한 계약금·마일스톤을 달성해 추가 국가 계약 시 금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랑스 시장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우대 법안 통과로 인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 별도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게 된 만큼 삼천당 제약은 해당 환경에서 가장 특화된 조건으로 프랑스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동유럽지역 역시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계약 포함 지금까지 삼천당제약의 글로벌 계약은 총 14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마일스톤을 확보해 예상 매출 규모는 6조원을 초과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립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유럽의 마지막 남은 지역인 프랑스와 동유럽지역과 더불어, 북미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 역시 현지 파트너사와 특허 분쟁에 대한 추이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이를 반영한 특허전략을 통해 조기 판매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협상 중에 있다“며 “해당 계약까지 마무리되면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시장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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