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거쳐 회신주겠다 소통에 언론 통한 공론화 유감
“오히려 케펜텍서 2020년 아렉스 광고 기법 차용한 것”

신신파스 아렉스 2024년 광고(좌측)와 2020년 광고(우측),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2021년 광고(가운데)의 주요장면 비교. [사진 신신제약]
신신파스 아렉스 2024년 광고(좌측)와 2020년 광고(우측),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2021년 광고(가운데)의 주요장면 비교. [사진 신신제약]

 

신신제약과 제일헬스사이언스 간 광고 베끼기 논쟁이 일고 있다. 

신신제약과 광고대행사 엠얼라이언스는 ‘신신파스 아렉스’의 2024년 광고를 제작하면서 ‘케펜텍’의 2021년 광고를 참고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명예훼손 등 필요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신신제약에 광고 카피를 제기한 측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광고대행사 애드리치로, 이날 신신파스 아렉스 TV 광고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신제약은 이날 "법무법인을 통해 관련 법률 및 판례 검토 결과 저작건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를 회신하던 도중에 애드리치측이 표절 제기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상황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신신제약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신신제약은 애드리치로부터 내용증명을 지난 6일 수신했고, 이에 대해 자사의 광고 대행사 엠얼라이언스의 담당자가 직접 애드리치와 소통을 진행했다. 엠얼라이언스는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 법무법인 검토를 거쳐 회신을 하겠다고 소통했는데도, 기습적인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했다는 것이다. 또 제일헬스사이언스로부터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아닌 광고대행사를 통한 문제 제기라는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엠얼라이언스는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는 총 8곳의 로케이션 후보 중 최종 선정된 4곳의 로케이션에서 촬영이 진행됐고, 4곳 중 1곳이 케펜텍 광고와 동일한 장소(파주 헤이리 원과호)에서 촬영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 광고 전체 15초 중 해당 장소가 노출되는 초수는 약 4초로 영상비중의 약 26%에 불과하며 광고의 전체배경이 동일하지도 않고, 배경이 새롭게 창조된 세트도 아니며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도 아닌 점을 고려했을 때 케펜텍이 해당 장소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어떠한 권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해당 장소는 일반적인 임대공간으로써 장소를 임대한 사용자는 촬영 이후의 장소 독점에 대한 권리가 없음을 해당 장소의 소유주를 통해서도 확인했다. 

나아가 신신파스 아렉스 2024년 광고는 이미 2020년 제작된 같은 광고의 제작기법(프리젠터 형식, 3D 스크린을 활용한 연출기법 및 톤앤매너)을 발전시킨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제작됐다고 신신파스측은 설명했다. 오히려 2021년에 제작된 케펜텍 광고를 보면 기존 2017년 케펜텍 광고와는 확연히 달라진 연출기법과 톤앤매너가 발견되고, 이는 2020년 아렉스 광고와 유사한 연출기법와 톤앤매너로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신신파스측은 덧붙였다. 

기존 광고의 주요 카피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2020년 아렉스 광고 카피:온도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의 차이’와 ‘2021년 케펜텍 광고 카피:테크의 차이가 파스의 차이’가 ‘ㅇㅇ의 차이가 ㅇㅇ의 차이’라는 반복적인 단어배치 및 동일한 문장구조를 사용한 것으로 봤을 때, 시점상 케펜텍 광고가 아렉스의 광고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엠얼라이언스 측은 "이러한 사항은 소비자에게 오인을 줄 뿐만 아니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당사의 노력과 창의성을 무시하는 표절 및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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