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경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시장도 개방 폭이 더욱 커져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업환경과 경쟁체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해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현장의 업무처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등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지식경제부는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 전자상거래 시스템구축, 소프트웨어 개발지원 사업 등을 추진했고, 중기청은 회계·고객관리·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경영정보시스템과 생산정보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약 4만개 기업을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은 정보화지원사업 초기에는 추진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최근에는 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추진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보화 추진 여부가 아니라 정보화의 범위와 방법, 그리고 성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평갗 자료에 의하면 대다수의 기업들이 정보화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자금과 기술부족 등으로 정보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정보화 추진단계에서도 기업 내부의 단위업무 정보화에 머무르고 있어 기업 간 또는 업무영역 간 통합정보화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정보화 경영체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정보화에 뒤처져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정보화를 통해 경영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정부로부터 정보화시스템 구축을 지원받은 업체는 300만 중소기업 중 4만개 수준이다. 이것은 정보화 지원이 확대돼야 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정보화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추세라 매우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튼튼한 중소기업의 기반 없이 고용창출이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지금이라도 정부지원을 확대하고 업계에서도 정보화경영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신충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술지원본부장 shin25@t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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