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스피드·품질 인정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일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7년 양사가 체결한 451억원 규모 계약의 증액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CMO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UCB는 블록버스터 치료제 '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UCB와 2017년 CMO 계약 체결 이후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스피드 경쟁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UCB의 신뢰를 얻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지난해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의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이로써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실적 추이. [도표 nbn tv]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사의 긴급 물량 요청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만족도를 실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68건을 기록하며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달러(약 16조원)이며 지난해 수주 금액은 3조5009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확보의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예정이다.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에 투자하고,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시 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 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