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내년 초 1000조 재건 사업 본격화"
"건설·원전 등 발전 관련 업체 진출 유리"
"우크라이나 한국의 기업형 스마트팜 업체 진출 기대"
"남들이 망설일 때 과감하게 나서야 혜택 많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지금부터 재건 사업에 참여할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NBNTV 특별대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종전선언의 형태가 아니라 흐지부지되는 형식으로 전쟁이 끝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크림반도 등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고 이번 침공도 그 갈등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가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를 장악하지 못하면서 이미 전쟁의 주도권을 잃었고, 지금 종전선언을 하는 것은 푸틴이 항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흐지부지 끝날 것으로 보고 내년 초부터 재건 사업에 들어갈 것이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도 1000조원 규모의 재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한다고 이 전 대사는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가운데 우리나라에 유리한 업종은 주로 건설과 원전 등 발전 그리고 사회 기간 사업이 꼽혔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사회간접자본이 20%이상 파괴되어, 복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원전이 많아 전기 수출국이었는데 이번 재건 사업을 통해 이를 이어가고 싶어하며, 한국형 원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는 5대 밀 수출국으로 꼽히는 곡창지대인데 우리나라가 기업형 스마트팜 사업에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도하고, UN기금을 통한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면 UN조달 기준을 통과해야한다는 걸림돌에 대해서는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이 전대사는 설명했다.

또, 많은 우크라이나 국영기업들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 전 대사는 강조했다.

이 전 대사는 특히 전 세계 기업들이 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이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근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결정을 독려했다.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주요 약력

1984년 외무고시 합격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심의관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2017년 올해의 외교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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