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 라며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이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CMA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한 바 있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영국의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을 시작으로 필수신고국의 합병 승인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으로 이중 필수신고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