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톡스' 판매한 제약사 3곳 6개월간 제조정지
▲공정위, 광고 숨긴 부킹닷컴·아고다 제재
▲검찰,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혐의` 이상직·창업주 구속기소
▲대한항공, 4개월간 여객기 사고만 4건
▲두산에너빌리티, 엘엔에프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 협력
▲여행업계,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
▲오카도와 손잡은 롯데쇼핑 "신선식품 유통 1등 노린다"
▲반도체난 완화에도 현대, 기아 여전히 출고 지연
▲메리츠그룹, 자산운용사 매각 추진

 

○ 방송 : NBNTV 뉴스프라임 이슈대담 (2022년 11월 2일)
○ 진행 : 김필주 앵커
○ 대담 : 김보겸 기자
 

▲한화건설, 주식회사 한화에 흡수합병

앵커 )

한화건설이 주식회사 한화에 합병되면서 주식회사 한화 건설 부문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주식회사 한화 건설 부문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주식회사 한화 건설 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잠실 마이스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점으로 하는 종합 건설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상승, 금융비용 감소, 영업력 강화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도 부문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한화그룹은 앞서 올해 7월 사업재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방산부문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 합병해 소재, 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이번 합병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충족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고요?

기자 )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데요. 때문에한화생명 지분 25%를 보유하는 한화건설은 새 기준에 따라 금융지주사로 강제 전환되거나, 건설업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회사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해 사업 부문으로 두면서 금융지주사 요건을 피하고, 방산에 인프라 사업까지 겸하며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합병을 통해 한화건설의 신용도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합병 전 한국신용평가에 따른 주식회사 한화의 신용도는 A+, 한화건설은 A-입니다.
 
주식회사 한화 건설 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보톡스' 판매한 제약사 3곳 6개월간 제조정지

앵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고 보톡스를 국내에 판매한 업체 3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수출 전용으로 원칙상 국내 판매를 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요. 어떤 기업이 적발된 겁니까?

기자 )

네 이번에 출하 승인을 받지 않아 적발된 업체와 제품은 제테마의 '제테마더톡신주', 한국비엠아이의 '하이톡스주', 한국비엔씨의 '비에녹스주' 입니다.

적발 직후 식약처는 곧바로 해당 품목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해 회수·폐기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병·의원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

이번 사태로 적발된 업체는 어떠한 조처가 내려질 전망입니까?

기자 )

식약처는 이들 업체 3곳에 대해 모든 제조 업무를 6개월간 정지하라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 의약품인데요.

보톡스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국내에 판매하기 전에 식약처가 제조·품질관리를 검토하는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식약처는 품질·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을 불법 유통하는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하고 업계가 법령을 준수하도록 지속해서 안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정위, 광고 숨긴 부킹닷컴·아고다 제재

앵커 )

숙박예약플랫폼(OTA) 업체인 부킹닷컴과 아고다가 돈을 받고 숙박업체의 검색 순위를 올리거나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광고 마케팅을 하면서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는 명확히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러면 소비자는 검색순위가 높은 업체들이 다른 업체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오해를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클 텐데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치에 나셨다고요?

기자 ) 네 공정거래위원회는 광고임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서버를 운영한 부킹닷컴과 아고다 사업자에 대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각각 25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는데요.

공정위에 따르면, 부킹닷컴은 숙소 정렬 기본값인 '저희가 추천하는 숙소' 목록에서 광고를 구매한 업체의 검색순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업체를 상위로 가게끔 올려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고 업체에는 '엄지척' 모양 등의 아이콘도 붙여줬는데 모바일앱에서는 관련 설명이 전혀 없었고 웹사이트에서 아이콘에 마우스 커서를 댔을 때 표시되는 설명도 불분명했습니다.

아고다 역시 숙소 검색 결과 기본화면인 추천 상품 목록의 상단에 광고업체를 배치하거나 검색순위를 올려주고 '현재 인기 있는 숙소' 등의 문구와 아이콘을 붙여줬는데요.

그리고는 '아고다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숙소입니다', '고객님과 유사한 검색을 하는 여행객의 조회 수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숙소입니다' 등과 같이 광고라는 사실과 다른 설명을 표시했습니다.

공정위는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를 은폐하는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부킹닷컴과 아고다가 각각 올해 2월과 7월에 법 위반 사항을 자진 시정한 점을 고려해 과태료를 절반으로 감경했다고 밝혔는데요.

공정위는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자도 증가하는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점검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혐의' 이상직·창업주 구속기소

앵커 )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채용과 관련해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데요. 현재 상황이 어디까지 진행된 겁니까?

기자 )

전주지검 형사3부는 이 전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는데요.

이 전 의원 등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84회에 걸쳐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한 지원자가 합격되거나 미응시자가 서류 전형에 통과하는 경우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특히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는 2015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자신이 청탁받은 지원자 69명을 합격 처리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 전 의원과 김 전 대표가 공모해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77명이 합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김 전 대표가 합동으로 2016년 3월께 1명의 합격을 지시, 인사담당자의 업무를 방해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현재 검찰은 1차 면접 점수가 순위권 밖인 지원자가 합격하게 하거나, 미응시자인데도 서류 전형에 통과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를 구속 전 피의자 영장 실질 심사를 거쳐 지난달 14일 구속했습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주지검이 이스타항공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확보한 채용 서류엔 현역 광역단체장과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추천인으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에게 채용을 청탁한 관련자들의 청탁 경위,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 4개월간 여객기 사고만 4건

앵커 )

대한항공에서 최근 4개월간 무려 4건의 여객기 사고가 발생해 코로나19 이후 살아나고 있는 항공 여객 수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 단기간에 이처럼 사고가 집중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에 전문가들이 대한항공이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안전관리를 다시 한번 조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

네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운항 편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안전 운항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운항 횟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항공기 관리와 정비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한항공이 코로나 유·무급 휴직을 오랜 기간 진행해 직원들의 업무 적응이 다소 미진할 수도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항공 운항을 재개하는 상황에서 안전과 정비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사고 중에는 여객기 동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도 포함돼 있어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사고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또 이보다 한 달 전인 9월 29일에는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을 떠나기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단이 착륙 후 게이트 진입하는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 뒷부분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지난 7월에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운항 중 엔진 결함 메시지 발생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

대한항공의 잇따른 사고에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질 거 같은데요. 일반 시민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직장인은 "최근 사고 발생이 잦은 거 같다"며 "곧 대한항공을 타고 출국할 일이 있는데 불안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 역시 "대한항공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사고 뉴스가 나온다"며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한 달에 한 번꼴로 벌어지는 사고는 무섭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엘엔에프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 협력

앵커 )

두산에너빌리티가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 강화로 친환경 리튬 생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보겸 기자가 설명해 주시죠.

기자 ) 

네 이번 협약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폐 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앤에프는 리튬이온 2차전지 양극 소재 분야의 대표기업입니다.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최근 전기차 시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어 리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면서 엘앤에프와 협력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리튬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파우더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업계,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

앵커 )

3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가 여행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여행 업계 역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광고와 판촉을 잠정 중단하고 있는데요. 현재 업체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우선 정부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여행 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이 광고나 판촉 행사 등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참좋은여행은 카카오톡 친구 47만 명에게 발송할 예정이었던 서유럽 SNS 광고와 11월 1일과 3일로 예정했던 광고 발송을 모두 잠정 연기했습니다.

또 2018년부터 해마다 진행해왔던 `베리굿 100 페스티벌`도 잠정 연기한 상황인데요.

참좋은여행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 애도 기간인 만큼 광고나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노랑풍선도 국가 애도 기간 앱푸시, 카톡,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마케팅 채널을 통한 고객 대상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 홈페이지 알림창을 통해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 메시지도 게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부 전사 공지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임직원 대상 회식 및 저녁 행사를 금지하고 국가적 재난 사태에 마음을 함께 보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도 여행업계는 한동안 광고와 마케팅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수많은 인명 피해가 일어난 국가적 참사에 여행사도 겸허한 마음으로 애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습니다.

 

▲오카도와 손잡은 롯데쇼핑 "신선식품 유통 1등 노린다"

앵커)

롯데쇼핑이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신선식품에 특화한 ‘스마트 물류’에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롯데소핑은 오키도와 어떤 방식의 파트너십 계약을 채결한 겁니까?

기자)

네 롯데쇼핑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인 OSP를 도입하는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오카도와 체결했습니다.

OSP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오카도를 지난해 매출 4조 846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솔루션인데요.

소비자를 유입하는 앱부터 로봇 물류센터, 최종 배송에 이르기까지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입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첫 번째 로봇 물류센터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8년간 전국에 6개의 로봇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앵커 )

롯데쇼핑의 이러한 조치가 135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고요?

기자 )

네 롯데가 ‘쇼핑 1번지’의 위상을 신선식품 시장에서 되찾을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이 'e커머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평가입니다.

롯데쇼핑은 주문에서 배송에 이르는 e커머스의 전 과정에 오카도 시스템을 통째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내부에서는 "실패는 용납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

한편 외국의 오카도 솔루션이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다고요?

기자 )

롯데와 오카도 연합의 성공 관건은 오카도 솔루션의 현지화를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배송만 해도 오카도는 영국에서 유일하게 정직원을 고용해 직접 차량을 운행하는데요.

이는 쿠팡과 같은 방식으로 롯데 관계자는 "밀집형 도시라는 점, 영국 등 서양 국가와는 다른 신선식품 소비 행태 등을 고려해 한국형 오카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난 완화에도 현대, 기아 여전히 출고 지연

앵커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 생산이 정상화하고 있지만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모델별 대기 기간은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평균 출고 기간은 달라진 게 없는 셈인데요. 김 기자 현재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차량을 출고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

네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이번 달 국산 차의 출고 시기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인도 기간은 짧게는 3∼4주, 길게는 30개월로 집계됐습니다.

계약 후 인도까지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차량은 기아 모하비는 전 사양 대기 기간이 3∼4주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로 30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경우 높은 인기 탓에 다른 차종보다 대기 기간이 1.5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의 대표 세단 아반떼와 쏘나타의 1.6 가솔린 모델은 인도 기간이 각각 10개월, 4개월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24개월로, 7개월로 길어졌고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10개월과 24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었는데 이는 기존 가솔린모델보다 2배 이상 긴 대기기간입니다.

기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대표 세단 K5와 K8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은 각각 12개월, 10개월로 가솔린 모델보다 2∼4개월, 6∼8개월 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긴 자동차 출고 기간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서서히 완화하고 있지만, 그동안 밀린 수요가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수급난 여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리츠그룹, 자산운용사 매각 추진

앵커 )

메리츠금융그룹이 계열 자산운용사인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소식을 메리츠금융지주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보겸 기자가 설명해 주시죠.

기자 )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내부적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인수 가능 주체들과 접촉 중입니다.

매각 주간사로는 NH투자증권이 선정됐으며 메리츠금융지주는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는 입장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약 28억2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공개 강연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 전도사'로 유명세를 탔지만, 해당 논란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대표직에서 내려왔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시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 방침을 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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