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730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
에피스 연결 실적 반영·환율 상승 영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날개를 단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꿈의 숫자로 여겨지는 '3조 클럽' 입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은 2조원을 돌파한 2조358억원이다. 누적 매출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판매량 및 위탁개발(CDO) 등의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 수혜도 받았다.

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의 원부자재 비용은 고객사가 처리해주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객사가 달러로 결제하면 강달러 시기에는 오히려 이득이다.

바이오젠과 나눠 갖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전량 인수 영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4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재무제표상으로는 5월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연결 회계 처리해 반영됐다. 분기별로는 이번 3분기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첫 분기가 됐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0월, 착공 23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 4000리터다.

CDO 사업부문에서는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론칭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85억달러(약 12조 17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이 부분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부터 전체 가동되면 생산능력 면에서 CDMO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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