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복원사업 협력 강화 국제심포지엄 개최

이탄지(泥炭地·peatland)는 식물 잔해가 침수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못하고 수천 년에 걸쳐 퇴적되면서 형성된 유기물 토지이다.

전세계 식물이 흡수하는 탄소량의 두 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일반 토양보다 탄소저장량이 10배 이상 높아 지구의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탄소 저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탄지의 보전과 복원 및 지속적인 이용을 논의하기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 방안: 과학기술·정책·국제협력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국제임업연구센터(CIFOR-ICRAF)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제임업연구센터,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MOEF), 국제열대이탄지센터(ITPC),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이탄지·맹그로브복원청(BRGM) 등에서 많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탄지를 건강하게 지키고, 이탄지와 사람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존하기 위한 과학기술, 정책, 효과적인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하는 것은 이탄지에서 살아가는 지역주민에게 이탄지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알리고 이탄지를 지켜 나갈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최은호 연구사는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복원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열쇠는 주민소득 보전을 담보한 혼농임어업모델 개발에 있다”라며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30년까지 매년 3억원의 ODA 예산을 확보해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페리기 지역에서 이탄지 복원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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