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병도 전경
외병도 전경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외병도(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지하수 관정 및 수질정화장치 등 급수시설을 설치했으며, 10일 마을주민들과 함께 통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도항에서 18㎞ 떨어진 외병도는 17가구, 평균나이 76세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50여년 이상 급수선에 의지해 식수를 해결해 온 지역이다.
   
이번 외병도 급수시설은 환경부의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설치됐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안정적인 식수원을 공급받아 오랜 숙원인 식수난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박형식 외병도 마을 이장은 “지금까지 마실 물이 부족해서 급수선으로 공급받아도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까지 아껴 써야 하는 실정이었다”면서, “그동안 손주, 며느리가 와도 씻기 불편해 차마 방문하라고 말도 못 꺼냈는데, 이제 평생 시달려온 물 부족 고통에서 벗어나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국립공원 내 낙후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병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국립공원 내 37곳의 낙도(落島)마을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특산물 포장재 개발 및 판매지원, 경로당 시설 개선 및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 등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생태관광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국립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차미경기자 cha@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