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제공만으론 이용자·사업 확대에 한계
NFT·토큰 활용한 소통·보상체계-안전장치 필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니즈 충족 위해
배민 등 '버티컬 중개 플랫폼' 등장도 머지않아

신산업 동력으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NFT와 함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비해 비즈니스 모델이 초기 단계인지라 IT 강국이면서 K-콘텐츠 강국인 한국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면 빠른 시간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될 상황이 되었음에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날개를 달고 비상을 시작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가상세계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고 희열을 느낀다.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팬데믹 속에서도 게임은 물론 우리 삶과 직결된 의료, 교육, 경제, 국방, 정치, 예술 등에서 기능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약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신산업 동력으로 메타버스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기대감이 커졌다. 메타버스 제작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중소형 메타버스, 가상부동산 등 다양한 플랫폼 스타트업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무한경쟁이 불가피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 속에도 숙박 시장에 등장했던 야놀자와 같은 큐레이션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이용자는 콘텐츠 제작과 판매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가상세계 속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은 이용자들에게 더 큰 관심과 매력으로 다가온다.

메타버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은 많은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비스 제공자는 미디어 중개 수수료, 마케팅 수수료, 구독료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 

게임 중심으로 시작했던 메타버스 서비스는 K-팝·음악·패션 분야의 콘텐츠로 확장되며 서로 간에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 게임이나 아이템 판매 같은 요소를 즐길 수 있는 부캐 문화와 SNS 활동,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 등 MZ 세대에 익숙한 것들을 가상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는 웹3.0 시대 프로토콜 경제에 부합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공유경제 시대의 SNS도 그렇지만 메타버스 서비스 특징에 따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되면 하나의 메타버스만 이용하는 사용자는 드물 것이다. 

여러 메타버스를 동시에 사용하면 다양한 사업자의 계정관리, 포인트, 코인관리, 전자지갑 관리 등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때문에 버티컬 중개 플랫폼에서 경험한 이용자들은 이런 서비스를 원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에 가까운 소규모 사업장들이 주류인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관련 사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들을 만나 본 결과 1~20명 내외의 기술자들을 기반으로 서비스 구축 기술만 보유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메타버스와 같은 서비스는 서비스 론칭 후 개발비보다 이용자 확보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지출될 여지가 컸다.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니즈 충족을 위해 야놀자, 배달의 민족, 무신사, 지그재그 등과 같은 메타버스 시장의 '버티컬 포털중개 플랫폼'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NFT와 토큰을 사용한 소통과 보상 체계다. 서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다오(DAO) 투표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도 할 수 있다. 

결정으로 얻은 이익을 본 사람이 많다고 해도 쉽고 빠르고 투명하게 분배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옥석을 가려내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보상의 효율을 비교하기 어려워진다. 

2018년 가상자산에 관한 법적 규제가 강력해지고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진 이유도 투자자 보호라는 안전장치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버티컬 중개 플랫폼이 출현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상 관리가 원스톱으로 처리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기획, 마케팅,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용자를 안정적으로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도, 이용자도 비용을 절감하면서 정보보안관리, 금융보안관리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재미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메타버스 큐레이션 플랫폼, 이른바 메타버스 시장의 '야놀자' 같은 기업이 필요한 이유다.

 

** 서동원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융합한 공간개발 플랫폼 '스테이션블록'의 대표다. 이와 함께 역세권 임대주택개발연구소장,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축기술인회 건축IT사업관리 활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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