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W급 수전해 실증 이어 '그린수소사업단' 발족 예정 

정부가 그린수소 대량생산 실증 사업을 본격화 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상의 2030년 그린수소 25만톤 생산‧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로 10MW급 수전해 실증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수전해시스템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250kW급 수전해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1MW급(울산), 2MW급(동해), 3MW급(제주행원) 등의 소규모 수전해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유럽, 북미 등 주요국들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계획에 따라 10MW급 이상의 수전해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이번 1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과제 중의 하나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300억 규모의 국비를 지원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해보고, 전력공급 피크 때 출력 제어량(잉여전력)을 공급받아 계통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기업은 수전해시스템의 최적운전 경험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하게 되고, 국내외 수전해 기술 비교 평가를 통해 고효율화, 대용량화 등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해 MW급 단위스택 수전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과제가 끝나는 2026년에는 연간 1000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수소 승용차 약 4300대분) 능력 확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동 실증 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 기지도 공모를 통해 신규세곳을 지정해 1개소당 54.3억원의 설치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에 ‘그린수소사업단(가칭)’을 구성해 발족할 방침이다.

사업단에서는 그린수소 생산‧활용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국내 기업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기업 등 관련 기관들의 수전해 기술개발과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기업들의 해외 그린수소 생산 분야 진출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26일 ’찾아가는 ‘수소산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수소기업, 시‧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상기 10MW급 그린수소 실증 사업과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등에 대한 세부 설명을 할 예정이다.

차미경기자 ch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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