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나노선을 이용해 대면적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 한창수 박사 연구팀은 수백만 개의 지름 5㎚의 나노선을 기판에 바르는 방식의 액상공정으로 가로 2㎝, 세로 2㎝크기의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태양전지에 나노선을 활용할 경우 태양빛을 흡수하는 표면적을 수배에서 최대 수십배까지 늘릴수 있으나 양극과 음극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도핑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크게 올라가 상용화에 어려움이 컸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판에 처음부터 이종금속에 배열하는 방식으로 도핑과정을 생략하고, 나노선이 든 액체를 기판에 바르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전기 발전량을 4배∼20배까지 늘렸다.

연구진은 현재 2×2㎝ 크기의 태양전지를 개발 완료하고, 10×10㎝크기의 태양전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동 연구원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와 하버드 대, GE 등이 3세대 태양전지 연구를 한창 진행중"이라며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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