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1, 2지구 지역난방의 40%가량이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된다.

8일 검단1, 2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사실상 선정된 인천도시개발공사컨소시엄(인천도시개발공사·한진중공업·쌍용건설·남부발전 : 이하 컨소시엄)에 따르면 검단 1, 2지구의 연간 열 공급량 150만Gcal 중 44%를 연료전지·히트펌프·고형폐기물연료(RDF)소각열 등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소시엄 참여사 중 하나인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가 공급할 연간 열 공급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컨소시엄은 히트펌프로 나진포하수처리장의 하수열을 난방열로 활용하고 RDF보일러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소각열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매립지)과 케이비텍(소각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소각열을 공급받고 12㎿ 규모의 연료전지를 도입해 열 공급은 물론 전력판매까지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신재생에너지설비와 산업단지에서 공급받는 폐열을 일순위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변 산업단지에서 공급받는 폐열까지 고려하면 연간 열 생산량의 55% 가량을 신재생에너지와 폐열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의 발전기능에 부담을 주지 않아 하·동절기 전력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열 요금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급하는 가격에 비해 5% 가량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와 폐열 등 저가열원을 확보해 열 요금을 낮추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의 열원구성과 열 요금 인하 계획은 인천 검단지구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 사업자선정평가에 참여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주변열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연료전지나 히트펌프 등은 기존에도 많이 도입됐지만 폐기물 활용을 통한 재생에너지확보 등 저가열원개발에 주력한 점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특히 효율적인 열원 구성으로 열 요금을 낮추고 이를 소비자이익으로 돌아가게 하는 점 등은 앞으로 집단에너지 평가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소시엄은 지난달 28일 4개 컨소시엄(총 13개사)이 참여한 인천 검단 1, 2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정부의 사업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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