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가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니다.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구취에 노출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나 불균형한 식습관 등 기타 다양한 요인으로 생기는 역류성식도염은 위장과 식도 사이에 있는 조임근이 약화되며 위산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역류된 위산은 속쓰림, 편도염이나 인후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위산이 구강까지 올라올 경우 세균이 증가하며 입냄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경우 저하된 위 기능을 강화해서 위장에서 음식물 소화가 잘되게 하고 위산 분비 조절 기능을 조절해야 구취치료가 가능하다.

구취의 원인은 청결하지 못한 구강 관리로 인해 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다. 전신 질환이 구취를 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해 생긴 구취치료가 필요하다면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극적이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 술 등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복부비만, 임신, 꽉 끼는 의복 등도 역류성식도염과 위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입냄새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원인까지 고려하고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경우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구치한의원 하성룡 원장은 “구취가 난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에 구취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좋고 만성이 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창출, 후박, 진피, 감초, 목향 등으로 구성된 처방은 환자의 위장을 강화시켜 구취원인을 다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극심한 구취는 대인관계에서 위축감을 유발한다. 신체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인 피해가 더 클 수 있는 질병으로 환자 본인이 평온한 마음가짐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언급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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