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올해 태양광 사업에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월까지 올해 생산량 60~70%에 해당하는 태양전지 주문을 확보했다.

신성이엔지 단결정 고효율 양면 태양전지.[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 단결정 고효율 양면 태양전지.[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최근 1년간 해외 태양전지 수출 계약이 520㎿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주요 수출국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프랑스까지 시장을 넓혔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중국 캐나디안솔라에 200㎿ 규모 단결정 퍼크(PERC)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2월에는 프랑스 태양광기업 업솔라에 64㎿의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OCI 손자회사 미국 미션솔라에너지에 두 차례 태양전지 공급 스폿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아직 2월인데 이 정도 주문이면 신성이엔지 연간생산량 60~70%는 확보한 것”이라며 “특히 단결정 퍼크 태양전지는 올해 공급할 수 있는 규모가 대부분 계약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2월까지 맺은 제품 공급계약에 따라 올해 이 회사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의 70% 가량 채워졌다는 얘기다.

태양광 모듈은 국내 태상하이테크와 이번 달 33억원의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까지 납품을 진행 중이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태양광 모듈 판매의 경우 설계·구매·시공(EPC)하는 다양하고 많은 업체들에게 건당으로 계약 판매해, 단일 계약 매출액이나 물량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태양광 시장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모듈 판매량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모듈 해외 수출은 일본 지점을 통해 주로 일본으로 나가고, 그 외에는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태양전지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최근 발동한 태양광 세이프가드에서 태양전지는 2.5GW까지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생산능력은 태양전지 600㎿, 태양광모듈 400㎿ 수준이다. 태양전지 생산규모 600㎿ 중 200㎿가 최근 주력제품으로 떠오른 단결정 퍼크 태양전지다.

이 제품은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일반 양산라인에서 생산하는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원가가 낮은 방식의 핵심기술로서 경제성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신성이엔지가 양산하는 퍼크 태양전지의 평균 효율은 21.7%이다. 퍼크 태양전지 72장으로 모듈을 제작하면 370W의 고출력 모듈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동일 사이즈 모듈보다 25W가 높다. 1㎿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시 기존에는 2899장의 모듈이 필요했지만, 퍼크 태양전지로 생산한 모듈을 사용하면 2703장으로 약 196장을 줄일 수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퍼크 태양전지를 적용한 모듈은 동일한 면적에 설치하면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건물 옥상과 지붕 등에 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