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첫 여성본부장 발탁을 비롯한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정승일 신임 사장 체제에서 젊은 부서장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는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낮아졌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최양미(54) 설비기술처장이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가스공사 35년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이다. '남초 산업'으로 불리는 에너지 업계에서 여성의 유리천장을 없앴다.

가스공사는 인사에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 임금피크 예정 보직자에 엄격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했다. 12명의 1·2급 임금피크제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다. 젊은 2급(부장) 간부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루어졌지만, 철저한 인사 검증과 경영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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