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중국 롱지 솔라(Longi Solar)와 1조 1000억원 대규모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조원 대가 넘는 장기공급계약은 태양광시장이 활황이었던 2011년 이후 처음이다.

OCI가 생산한 폴리실리콘.
OCI가 생산한 폴리실리콘.

OCI는 5일 중국 롱지 솔라에 2021년까지 3년 간 1조 1000억원(USD 10억2252만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OCI 지난해 매출액에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롱지 솔라는 고효율 단결정 태양전지와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단결정 잉곳·웨이퍼 15GW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2018년까지 28GW, 2020년까지 45GW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OCI가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성사시킨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이다. OCI는 최근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가 늘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OCI는 이번 계약을 통해 OCI는 군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OCI는 지난달 3일에도 세계 1위 태양광모듈 제조사 중국 징코솔라와 3572억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맺었다. 징코솔라는 그 동안 단기거래 형태로 폴리실리콘을 구매하다가 이번에 OCI와 2년 단위 계약을 맺었다.

OCI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OCI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구매가 늘고 있다”라며 “OCI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폴리실리콘 제품 공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군산 공장에서 연간 5만 2000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2만톤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2위 기업이다. 고효율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99.9999999%(나인-나인)이상 순도를 가진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 OCI는 현재 텐-나인, 일레븐-나인 등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주로 공급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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