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나뉜다.

지주회사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한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은 화학 부문을 각각 맡는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가결되면 6월 1일자로 회사를 분할한다. 신설 분할회사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회사분할로 효성은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며 “분할회사는 이미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사를 합병했다. 이후 20여년간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등 각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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