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단순한 전력 공급회사를 넘어 고객 삶의 질을 높이고 공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가치창조로 재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클린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전력망으로 효율적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0년까지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산업은 에너지산업에 ICT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등 제조업, 금융,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이 융합된 혁신모델이다. 한전은 전기차 인프라, 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K-iEMS),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마이크로그리드,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학교태양광,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 자립섬 등에 약 3조 1000억원을 투자했다.

한전은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도심생활형, 공동주택 충전소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EV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 300개소를 구축했다. 대형마트·코레일과 협력해 대규모 도심생활형 충전소를 설치했다. 최대 4000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홈충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의 전기차 충전소
한전의 전기차 충전소

K-iEMS는 민간협력 동반성장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향후 10년 간 5000억원을 투자해 20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도 실시한다. 울릉도와 5개 도서(거문도, 조도, 덕적도, 추자도, 삽시도)에 풍력, 태양광, ESS를 구축했다. 미래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구시와 60MW 규모 연료전지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했다.

가파도의 풍력발전
가파도의 풍력발전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ESS 사업에서는 주파수 조정용(F/R) ESS를 2014년 52㎿ 구축한 이후 올해까지 500㎿ 구축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재생 배전연계 확대 및 피크 절감용을 위해 2020년까지 총 260MW의 ESS를 구축한다. 학교 태양광 구축 사업도 펼친다.

한전은 에너지 신신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도시단위 통합관리체제 구축을 위해 나주 빛가람 밸리 스마트 에너지 시티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에너지 시티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생활편의 증대, 신산업 창출 등 도시 제반 기능을 혁신시키는 정보화 도시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사명의식을 갖고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등으로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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