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진보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의 4대강 사업을 '10대 애물단지'로 꼽았다.

신문은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로 표현되는 세계 10대 건축물·시설을 선정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4대강 사업을 세 번째 사례에 포함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소개한 한국의 4대강 사업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소개한 한국의 4대강 사업

가디언은 한강 등 4대 강의 수질 개선, 홍수·가뭄 예방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의 비용이 22조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정부가 약속했던 것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 설계 결함으로 16개 댐 중 11개 댐의 내구성이 부족하고 수질 악화가 우려되며 과도한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해 또 다른 감사를 지시한 사실도 덧붙였다.

이 리스트에는 평양 류경호텔도 포함됐다. 가디언은 북한이 105층짜리 세계 최고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으로 1987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경제 상황과 소련 붕괴가 계획을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공사비로 약 4억7000만파운드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사진을 소개하며 건물은 대부분 비어 있고 외부 마감 공사도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완공도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10년 간 30억달러가 투입된 캐나다 토론토의 지하철역, 개장이 미뤄지고 비용만 불어난 베를린 신공항도 '10대 애물단지'로 꼽았다.

송준영기자 songjy@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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