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그린카드 제도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우수사례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에서 그린카드 제도로 수상 후 기념촬영 했다.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에서 그린카드 제도로 수상 후 기념촬영 했다.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개최된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에서 그린카드 제도가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기후변화 대응 모범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여성 리더십, 기후친화적 투자 재원 매커니즘, ICT 솔루션, 지구 보건, 탄소중립 등 총 5개 분야 19개 팀이 선정됐다. 그린카드 제도는 ICT 솔루션 분야에서 수상작으로 뽑혔다.

그린카드 제도는 ICT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혁신성과 타 국가로 제도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린카드에는 보유자가 매장에서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결제 시스템에서 자동 인식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기능이 탑재됐다.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 도입된 그린카드 제도는 친환경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감 시 인센티브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다. 국민의 친환경생활 실천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유도한다. 환경마크 인증제품 등 친환경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24%가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된다. 버스·지하철·KTX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월 최대 1만원의 적립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508만장이 발급됐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요금, 보건복지부의 국민·아이행복카드 등 다양한 부처 제도와 연계하며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린카드를 통한 누적 매출액은 36조4378억원을 기록했다. 그린카드 제도에 참여한 기관은 금융기관 20개, 기업 209개, 국립공원 등 공공시설 779개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그린카드 제도가 2015년 영국 '그린월드어워즈' 최우수상 선정 이후 또 다시 국제적인 상을 수상해 친환경 우수 제도로 인정받았다”며 “제도 도입을 희망하는 다양한 국가에 그린카드를 전파·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13~16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23차 당사국총회(COP23) 행사 기간 중에 열렸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 ICT 부문 수상 기관으로 16일 독일 본 COP23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기후대응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약 등 방안을 논의한다.

그린카드 v2.
그린카드 v2.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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