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시간당 91㎜라는 물폭탄에 피해를 입었던 청주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물관리 일원화 처방이 내려졌다. 물관리 시설을 통합운영하고 도시 물순환 시스템을 개선해 비가 많이 와도 잘 빠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 했다. [자료:환경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 했다.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세종특별자치시·충청북도와 공동으로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를 18일 그랜드 플라자 청주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물문제 해결은 통합물관리로!'를 주제로 그간 분산 관리돼 해소할 수 없었던 각 지역 물관리 현안을 진단하고, 수질·수량 등 물 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종·충북지역 토론회는 지난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충북지역 물문제와 전망, 통합물관리 추진방향 등을 주제로 4개 발표와 패널토의로 진행된다. 순회토론회는 지역 물문제 해결을 위해 통합물관리 체계로 전환해 유역 협치(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직접 물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자, 지역 물관리 현안을 진단해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분산된 물관리 체계로는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기존의 물관리 정책을 완전히 전환해야할 시점”이라며 “물관리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내 물관리 현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지역별 순회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세종·충북 지역 물문제 중 국민에게 큰 피해를 일으키는 도시침수 문제는 물관리 시설을 통합운영하고 도시의 물순환을 개선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물관리 일원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그간 댐 건설·관리, 방재, 수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물관리 전문가들의 공이 컸으나, 물관리 주체가 분산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행정낭비나 비효율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 했다. [자료:환경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 통합물관리 순회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 했다. [자료:환경부]

이 도지사는 “지난 7월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당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현재의 물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조속히 물관리 일원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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