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사가 학생에게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늘(31일) 연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교수가 수백만원대 후원을 요구했습니다'란 제목과 함께 교수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 캡쳐본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A강사와 학점에 관련된 이야길 나눴다. 이후 다음날 A강사는 글쓴이에게 연구 후원금 명목으로 돈 200만원을 2주간 빌려 달라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전 재산이 20만원 밖에 없다고 거절하자 A강사는 20만원을 먼저 달라고 한 뒤 다른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알아봐서 200만원을 채워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글쓴이는 A강사의 요구에 '무리'라며 거절했으나 A강사는 글쓴이에게 끈질기게 2백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글쓴이는 대나무숲에 제보글을 올리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이에 연세대 측 관계자는 "연세대 졸업생인 A강사가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즉각 연세대 모든 강의에서 배제하고 2학기 수업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수지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