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 분야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표준화기구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에 가입했다. OCF 표준이 에너지 IoT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OCF코리아포럼은 한전이 OCF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전은 국내 포럼 임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IoT 플랫폼에 OCF 표준을 연계해 향후 국민에게 에너지효율화, 수요관리 등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가입으로 OCF는 에너지 IoT 시장까지 손을 뻗었다. 에너지 분야에서 OCF에 가입한 것은 한전이 세계 처음이다.

OCF는 지난달 29일 OCF 표준 1.0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회원사가 주도했다. 다양한 IoT 제품 간 연동성 확보를 위한 기술 규격이 마련됐다. 표준 1.0은 코어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 데이터 모델, 스마트홈디바이스 메시지 프로토콜, 브릿지, 보안 등 6가지 규격으로 구성했다.

OCF 표준 1.0 공식 인증프로그램은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OCF 공인시험소로 지정받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디티앤씨가 담당한다.

OCF코리아포럼은 표준 1.0 한글화 버전을 제공하고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험 인증 지원과 회원사 OCF 제품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스마트홈 분야에서 OCF 적용 활성화를 위해 가전사를 비롯해 포럼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비즈니스모델도 개발한다.

OCF는 oneM2M와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협력을 맺었다. JOOE(Joint OCF/oneM2M Ecosystem) 프로젝트를 통해 상호 디바이스 프로토콜과 데이터 모델을 맞춰 나간다.

도영수 OCF코리아포럼 의장(삼성전자 전무)은 "OCF 정식 표준이 공개돼 국내외 OCF 적용제품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IoT 분야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