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전력사용량이 8650만KW로 예상,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절약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상가 '개문영업'은 계속해서 계도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확정된 '하절기 전력수급 대책'의 후속조치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 여름 전력수요가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누진제 개편이후 처음 맞는 여름인 만큼, 공기업이 절약에 먼저 나선다는 취지다. 올 여름 최대 전력은 8650만㎾로 역대 최대전력 기록인 지난해 여름 8518만㎾의 기록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공공기관은 냉방설비 가동시 평균 28°C 이상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단, 전력피크 절감효과가 있는 비전기식 냉방설비를 60% 이상 설치한 곳은 실내 평균온도를 26°C 이상으로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 민원실, 대중교통시설, 문화체육시설, 의료기관, 아동·노인시설 및 무더위 쉼터 등은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체 적정온도 기준을 정하여 운영하도록 했다.

업무용 건물의 복도조명을 50% 이상 소등하고 낮 시간 일사광이 들어오는 사무실 창측 조명도 소등한다. 홍보전광판 등 옥외광고물은 밤 11시가 넘으면 꺼두도록 했다. 대중교통시설, 소방·치안·의료기관 등 심야시간대 옥외광고물이 필요한 시설, 홍보전광판이 민간과의 계약에 따라 운영되는 시설은 예외다.

전력수급 위기시에는 절전통보시스템을 통해 전력수급 위기단계별 조치메시지 통보시 산하·소속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절전조치 시행한다. 실내온도 준수 등 불시 실태점검(7~8월)을 강화하고, 지자체별 절전실적 등 공공기관 이행점검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민간부문에선 대표적 에너지 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을 줄이기 위한 계도 등의 노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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