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국내에 수입돼 유통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카놀라 5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LMO는 특정 유전자를 채취해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 맞춤형 생물체다. 카놀라(Canola)는 유채를 품종 개량한 일종의 유지작물이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LMO 카놀라가 식용·사료용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이 개발한 검출법은 5종의 LMO 카놀라를 단 한번의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을 이용해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기존 분석법은 시료당 한개 종의 LMO 카놀라만 확인할 수 있는데 비해, 새로 개발된 기술은 5종의 LMO 카놀라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시료 분석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유통 과정에서 씨앗 형태로 유출된 LMO 카놀라가 생태계를 교란할 위험성이 있어 2014년부터 매년 전국 800곳을 돌아다니며 시료를 채집하고 있다. 채집한 시료가 LMO 카놀라로 확인되면 환경부를 통해 발견 지역에서 수거한다.

국립생태원은 다른 2종의 LMO 카놀라에 대해서도 동시검출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특허 등록은 국립생태원이 LMO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적재산권 창출 등 산업화와 응용연구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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