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은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의 불씨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아파트 4층에 사는 한 주민은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 이웃집의 주방이었다고 밝혔다.

'999'에 화재 신고를 한 케베데 씨는 소방관들이 오면 화재는 자신의 집으로 그칠 것으로 생각하고 소지품을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이웃집들에 자신의 집에 불이 났다는 걸 알렸다.

케베데 씨의 친구들에 따르면 케베디 씨는 주방에 있던 냉장고가 터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친구는 "그는 주방에서 일어난 그 작은 불이 이처럼 끔찍한 파괴를 불러일으키고 이처럼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대가 처음 화재 신고를 접한 시각은 12시54분이었고, 그로부터 6분 후에 도착했다.

케베데 씨의 한 친구는 일간 데일리 미러에 "그가 경찰에 연락했고 모든 걸 얘기했다. 그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연기를 보고 곧장 이웃집들의 현관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른 친구인 에셰테 메리에드는 "그는 괜찮다. 하지만 어떤 것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경찰이 케베데 씨에게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수지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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