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망을 통한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계통운영 기술력에 ICT를 융합,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국전력은 2일 '디지털 캡코(Digital KEPCO)' 추진을 선포하고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 기반 전력분야 공공서비스 개발과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등의 자문을 수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핵심전문가 영입 및 기술협약 체결 등을 통해 Digital KEPCO 추진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지능정보기술을 개발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특이점 시대를 대응한다는 목표다.

한전은 디지털(Digital), 개방(Open), 연결(Connected)을 키워드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900만여개의 전주에 센서를 부착해 지능형 전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주를 기지국으로 활용해 전기만 수송하던 전력망을 전기와 정보를 동시에 수송하는 '에너지인터넷'으로 바꿔 놓는다는 구상이다.

3조6000억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여 상업·학술·공공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한다. 또 에너지 효율관리·분산발전·전력 거랠전기차 충전 등 최종 소비자의 사용가치를 증대하는 모든 전력 서비스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한전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에너지산업 분야 미래먹거리 창출 및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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