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는 7월 이후 건설하는 공공분양·임대 모든 아파트에 센서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CO2)를 스스로 감지하고 환기하는 스마트 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사람이 오감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판단해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기존 환기시스템은 공기 변화에 따라 즉각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외부활동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LH가 도입하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은 센서가 실내공기 오염상태를 계속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H 스마트 환기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네 단계로 감지해 상태를 표시하고 상태에 따라 강중약 세 단계로 자동환기한다.

정확한 상태 감지를 위해 미세먼지센서는 검출성능이 우수하고 오차범위가 적은 레이저방식을, CO2센서는 비분산 적외선식과 전기화학식을 적용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센서 표준화와 성능인증 기준이 수립되면 그 기준에 맞추어 센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제헌 주택시설처 설비계획부장은 "소형주택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개발 등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미세먼지 등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입주민 건강을 지키는 안전하고 편안한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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