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팝'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하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허팝은 '벤쯔', '대도서관' 같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실험과 놀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황당한 도전들을 영상에 올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허팝이 처음부터 유명해진 것은 아니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명확한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딱 2년만 돈 벌어 호주로 이민 간다는 목표로 쿠팡맨(택배기사) 일을 시작했고, 마음껏 영상이나 찍어보자는 생각에 밤이면 영상을 찍어 올렸다.

지우개똥으로 커다란 뱀을 만든다거나 티셔츠를 100장 겹쳐 입어 본다든가 '라이프 스트로우'로 흙탕물을 먹어본다든가 하는 식이다. 그의 괴짜같은 실험을 가장 즐겨보는 사람들은 주로 초등학생들이다. 그는 얼마 전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제쳤다. 그는 현재 현재 1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허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전이 실패하면 어린이들이 너무 실망 해서 올리기 겁난다"고 말했다.이어 "외국 사람들은 실패해도 박수치고, 멋진 도전이었다고 댓글 남기는데 우리 어린이들은 실패하면 실망한 댓글이 엄청나요.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 잡힌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어린이들에게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한편, 허팝의 실험영상들은 https://www.youtube.com/user/heopopfamily 에서 볼수 있다.
최현우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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