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동 등 우리나라가 자원개발을 통해 투자한 주요 광종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초 최저점을 찍으며 저가행진을 이어온 가격이 10월 반등 이후 올 들어서도 유지됐다.

업계는 자원가격이 다시 중장기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초 자원가격이 바닥을 찍은 만큼 반등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 니켈·동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재 두 광종의 가격 현황을 보면 니켈은 톤당 9000에서 1만달러선, 동은 톤당 5000달러 이상 선에서 평균가를 형성했다.

업계는 두 광종이 가격 저항선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하반기 올랐던 가격이 올해 3월부터 소폭하락하는 모습이지만, 최악의 시기였던 지난해 초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당시 니켈 가격은 톤당 8000달러 초중반을 오갔고 동은 톤당 43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 두 광종의 가격저항선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16년 넘게 추락한 자원 가격이 다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20년 주기로 장기 상승과 장기 하락을 반복한 자원시장 추이도 '슈퍼사이클'을 기대했다.

니켈과 동은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멕시코 볼레오(동광)의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종이다. 자원업계는 니켈과 동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두 자원개발 사업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요 전망도 밝다. 니켈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확대로, 동은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기기 시장 확대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 측면에서 중국의 공급과잉 등 변수가 있지만 수요확대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자원개발 사업의 문제는 추진 당시 대비 현재 자원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 이유"라며 "전체 시장 분위기가 장기 상승추세로 가고 있어 사업성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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