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폭로로 청문회 스타의 자리에 오른 고영태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고영태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왔던 것으로 보인다.
고영태의 지인은 지난해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영태가 말실수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 읽기를 좋아하고 고치는 사람이라고 말한 후 언론의 중심선상에 놓이게 되자, 짐을 꾸려 여자친구가 있는 필리핀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전 고영태에게서 전화가 와 '불안해서 못 살겠다. 살려 달라'며 울먹이면서 말을 하고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지인의 말을 미뤄서 볼 때 고영태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당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껴왔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의 증인으로 소환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이 이사를 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고영태와 류상영 두 사람이 현재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핸드폰을 꺼놨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효정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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