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제품에 의존해온 고단열 유리를 국산화한 이용성 한국유리공업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해수열 냉·난방시스템을 개발·도입해 에너지절감 성과를 거둔 김범수 롯데건설 상무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학순 현대그린파워 사장은 현대제철 부생가스발전소 운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이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27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제38회 한국에너지효율 대상' 시상식을 열어 에너지절약과 효율 향상에 공로가 큰 유공자 99명(단체 포함)을 포상했다.

이용성 한국유리공업 사장은 장기간 불황에 굴하지 않고 대규모 투자로 에너지절감 유리 생산 공장을 지었다. 고가품 수입에 의존했던 '트리플로 이(TripleLow-E)' 유리를 국산화했다. 이 유리를 건설시장에 공급해 건축물 에너지절감에 기여했다.

김범수 롯데건설 상무는 자발적 에너지절감 실현을 위해 부산 롯데타운에 해수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을 개발·도입했다. 일반 건물 냉·난방시스템에 비해 연간 에너지 비용 4억4000만원을 줄였다. 또 대형 복합건물에 고효율설비와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적용·확대하는 등 에너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학순 현대그린파워 사장은 현대제철 부생가스발전소 운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100㎿ 8기 발전설비를 운영해 50만명이 거주하는 1개 도시 전체에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해냈다. 설비효율화, 운전 방법 개선 등 최근 5년간 에너지비용 93억원을 줄였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연동형 통합 에너지관리솔루션을 개발한 최중인 벽산파워 사장, 친환경 사옥 그린팩토리를 지은 네이버, 에너지절약형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추진하는 삼성전자 등 96명(단체포함)에게 산업포장과 대통령 표창이 돌아갔다.

정승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파리기후협약 발효 등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표시제, 에너지절약 시설 설치 등 고효율기기 보급 촉진과 태양광, ESS, AMI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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