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태양광 기업 신성솔라에너지가 고효율 기술과 구조개편을 통해 태양광시장 2차 공급과잉을 정면 돌파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22%대 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효율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계열사 구조개편으로 신시장 개척과 시너지 창출로 경쟁력을 제고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중국발(發) 2차 태양광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단결정 PERC(Passive Emitter Rear Contact)기술 도입을 통한 고효율 태양광 제품 공급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미 5년전 정부 과제 수행을 통해 22%수준 단결정 PERC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이 기술을 생산설비에 적용해 고부가가치 태양전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고효율제품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생산설비에 PERC 기술을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양광 시장은 중국발 2차 공급과잉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태양전지와 태양광모듈 등 주요 제품 국제 가격은 한 달 사이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신성솔라에너지는 기존 공급과잉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고부가가치로 더욱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는 PERC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해 성장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태양광 시장이 대형 발전소 중심에서 소규모 분산형 전원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고출력·고효율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태양광 시장은 기존 대형 발전소에서 벗어나 공장 지붕과 한정된 공간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효율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신성솔라에너지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사업을 융합,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성이엔지는 신성에프에이와 중국 시장에 진출해 클린룸과 물류자동화 장비를 함께 납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신성에프에이는 합병을 통해 자금이 원활해지고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성이엔지 해외 공장을 이용해 인력과 경비를 절감,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공급과잉 시장을 돌파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성공적인 자회사 합병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07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했다. 태양전지-모듈-시공 사업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요구한 수익률에 적합하도록 사업기획에서 개발·수익성 분석·자금조달·자재선정·인허가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greendaily.co.kr
◆PERC(Passive Emitter Rear Contact)=태양전지 후면에 방지막을 추가해 출력손실을 막고, 태양전지 내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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