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칭했던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2013년 4월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출전한 전국승마대회에서 판정시비가 일자 청와대는 그해 5월 문화부에 관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은 당시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함께 승마협회 비리를 조사했고,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한승마협회 전임 전무였던 박원호 씨에게 승마협회 '살생부'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태강 전 체육국장은 승마계 고질적인 파벌싸움을 지적했다. 그는 이른바 '최순실파'와 '반최순실파' 모두가 문제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8월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렀다. 이후 그는 수첩을 꺼내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아주 나쁜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노태강 전 체육국장은 즉각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당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3월 또 다시 노태강 전 체육국장을 언급하며 "이 사람 아직도 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태강 전 체육국장은 이후 '공직에서 떠났으면 좋겠다'는 간접적인 압박에 결국 7월 공직을 떠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당 사건 역시 '최순실 감싸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현우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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