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릭스가 독보적인 백필터 집진기술을 앞세워 범정부 미세먼지 저감 대책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기 집진기에 비해 미세먼지 흡착 효율은 높으면서 초기 투자부담은 줄인 백필터 집진기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수요를 파고 든다.

에어릭스(대표 김군호)는 국내외 설칟운영 경험을 가진 백필터 집진설비를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설비 성능개선 사업에 공급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롱백필터(Long BAG Filter)도 내놓았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생겨날 약 10조원 규모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에어릭스는 우리나라 백필터 집진기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제철소·발전소에 대용량 집진설비를 납품·설치하며 국내외 5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 초 완공된 브라질 CSP제철소에 백필터 집진설비를 공급했으며, 칠레 레드드레곤 석탄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칼셀-1 석탄화력발전소에도 잇따라 설비를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백필터 집진기는 부직포로 걸러진 먼지를 따로 제거해 깨끗한 공기만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집진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필터로 분진을 제거함으로써 어떤 종류 석탄연료도 구애받지 않으며 여러 종류 분진 입자크기를 처리할 수 있다. 전기 집진기 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20% 가량 낮다.

에어릭스는 백필터집진기 필터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안성공장을 거점으로 극세사필터 등을 개발·공급한다. 극세사필터는 기존 필터보다 높은 열에 잘 견뎌 수명이 길고 압력손실이 낮아 미세 분진 침투를 최소화하고 우수한 집진 효과를 보인다.

기존 백필터 보다 기능을 높인 롱백필터(Long BAG Filter)는 설치공간 면적을 약 28% 가량 줄였다. 양방향 탈진으로 집진 효율을 배가한 것도 강점이다.

김군호 에어릭스 사장은 "석탄화력발전소 집진설비 성능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백필터 집진기 특장점과 성능을 알려 미세먼지 차단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신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겠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배 이상 상향하고 2030년까지 미세먼지(2015년 대비)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각각 24%(6600톤), 16%(1만1000톤), 57%(5만8000톤)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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