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해상케이블카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방문객 수 1위에 올랐다. 전체 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4533만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지리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가 4533만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2.3% 줄었다.

탐방객이 소폭 줄어든 이유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 따른 야외활동 자제 분위기와 전년 대비 강우일 수 증가 등이 꼽혔다. 기상특보 발효에 따른 안전시설 정비로 탐방객 출입 통제가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한려해상 방문객은 전년 보다 14.4% 늘어난 약 705만명이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운영한 여수 오동도지구 케이블카가 탐방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은 국립공원은 북한산(637만 2000명), 무등산(361만명), 경주(305만 8000명) 순이다.

계절별로는 가을, 봄, 여름, 겨울 순으로 탐방객이 많았다.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 방문객이 가장 많았고, 단풍이 아름다운 내장산과 주왕산은 가을 관광객이 많았다. 태안해안 해상공원은 여름 방문객이 다른 계절 보다 많았다.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67만여명으로 한라산, 설악산, 경주, 내장산 순으로 많이 찾았다. 중국어권이 33만여명(49.8%)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권, 기타권, 일본어권 순이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문화부장은 "지난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명을 넘어섰고 지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2015년에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탐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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