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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에너지 불확실성 시대를 이겨내는 ESS
2015년 05월 27일 () 17:46:02 변종립 이사장 byunjr@kemco.or.kr
   
변종립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불확실성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국제 석유시장을 사이에 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패권싸움으로 지난 1월 40달러대까지 하락했고, 각종 분석과 예측이 난무한 가운데 유가는 여전히 6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혹자는 저유가 시대 도래는 우리나라에 호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유가 10% 하락 시 우리나라 제조업은 1.04%, 모든 산업은 0.67% 생산비용이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수입 의존도가 96%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잠시 생산비용이 하락했다고 해서 낙관만 할 수 있을까. 다가올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집을 수선하고 우산과 비옷을 미리 준비하듯, 저유가로 인한 기업 생산비용이 하락해 투자여력 확보가 가능한 지금이 에너지효율 과 신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세워 에너지정책 방향을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민간주도 자생적 에너지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6대 에너지신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대표적 에너지 수요관리기술로 조명 받고 있다.

ICT와 결합해 전력 사용량이 적을 때 신재생에너지·원자력 등 발전설비가 만들어낸 전력을 저장했다가 가장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딱 맞게 전기를 공급하는 ESS 핵심기술은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국내기업이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 등 국가가 바싹 추격해오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저비용, 대용량화가 가능한 나트륨 황전지(NaS)나 장시간 사용에 용이한 레독스흐름전지(RFB) 등 다른 타입의 배터리 기술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

또 ESS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 기업 진출이 아직은 미흡한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개발도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가 가정용 ESS ‘파워월’을 출시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우리나라 ESS 보급은 발전소나 전력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정이나 건물 등 에너지 정보를 수집해 에너지 소비를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ESS를 연계해 궁극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자 하나하나가 발전소가 돼 분산형 전원으로 연결되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은 이미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 산업부문뿐만 아니라 가정부문 등 ESS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열린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ESS 산업화는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주파수조정용,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중심으로 ESS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까지 높은 투자비 대비 낮은 경제성이 시장 확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 전력수급 관점에서 볼 때 ESS는 경제성 논리와 함께 사회적 편익 관점에서도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정에 ESS와 태양광발전을 연계·설치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보조금 지급으로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이 불과 1년 새 약 3.7배 증가한 것을 되새기며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으로 ESS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논리와 정부 지원 두 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그 순간, 블랙아웃 걱정 없이 고효율 국가로 도약하는 ‘퀀텀점프’ 시기는 더 이상 먼 미래 일은 아닐 것이다.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byunjr@kem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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