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의 김만식(76) 회장이 직원 폭행, 성희롱 등의 논란으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만행들이 제보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2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몽고식품 관리부장직을 맡아 김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온 J(65) 씨는 "김 회장은 식사를 하면서 술을 자주 마시는데, 술을 마시면 (만행이) 더 심해졌다. 기물을 던지거나 파손하고, 사람에게 침을 뱉는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J 씨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다가 쫓겨나는 일이 다반사였고, 술을 마시라고 강권하다가 마시지 않으면 지독한 욕설을 들어야 했다"며, "김 회장의 욕설 때문에 한동안 환청에 시달렸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J 씨의 증언에 따르면 식사 중에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술병을 집어던져 옷이 다 젖는 일도 있었다. 이에 J 씨는 ""김 회장은 성회롱에 해당하는 말도 쏟아냈다. 김 회장의 언행에 상처를 입고 회사를 그만두는 여직원이 많았다. 기억나는 직원만 10여 명이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만식회장은 지난 9월부터 운전기사로 일한 A씨가 김 회장으로부터 이유 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갑질 논란이 일자 24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특히 A씨는 김 회장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신체 주요부위를 걷어차여 정신을 잃기까지 했고, 수행비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매운동 뿐만 아니라 세무조사도 해야 한다", "돈이 많으면 눈에 뵈는게 없는 세상인가", "인성이 쓰레기네. 북한 김정은이랑 다를게 뭐가 있나" 등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수일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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