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윤석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 되는 양상을 띄는 가운데, 지난 달 27일 '대사 속 옥에 티를 찾아라'라는 이윤석이 참여한 '우리말 맞춤법 계몽 및 홍보 영상'이 새삼 눈에 띈다.
7분 분량의 '대사 속 옥에 티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바르고 고운 우리말 중에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를 유명 드라마나 영화의 주요 대사들 속에 나오는 표현을 인용해 알려준다. 서경석·이윤석은 20년 전 '옥에 티를 찾아라'란 포맷으로 개그 코너에 출연해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이라는 데뷔 당시 유행어를 패러디 하여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강적들'에서의 발언이 뒤늦게 회자되며,이윤석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나 시청자나 '어이가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윤석 발언의 발단은 지난 9일 방송분에서였다.

이윤석은 지난 9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강적들'에서 이윤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야당의 내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녹화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이윤석은
"저는 일개 연예인에 지나지 않는다. 저는 무당파고, 중도파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윤석은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라고 하여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이윤석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프로그램 KBS1 '역사저널 그날'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이윤석의 하차를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진보논객 진중권은
15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합니다"라고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석이 출연한 '대사 속에 옥의 티를 찾아라' 동영상은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펼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김현준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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