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중동 풍력발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요르단 현지에 89.1㎿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20년간 5억1000만달러의 전력판매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와 총 89.1㎿ 규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한 5억1000만달러 규모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전 단독 지분 100%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중동 현지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으로는 첫 사례다.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까지 한전에서 일괄 진행한다.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 지역으로 약 1억8000만달러가 투입된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준공,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매년 약 26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다. 건설에는 덴마크 베스타스가 참여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2008년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와 2012년 암만 디젤발전소(573㎿)를 수주한 데 이어, 풍력(89.1㎿) 사업까지 요르단에서 총 1035㎿의 발전 설비용량을 보유한 사업자로 올라섰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연이은 요르단 사업 수주는 한전의 역량이 세계 시장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은 유럽이 선점한 풍력 분야에서 한전이 단독 수주한 성공한 첫 사례인 만큼 향후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