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온수 배출지역에 물고기가 많이 몰리는 것에 착안, 아예 이 온배수를 활용한 양어장이 만들어졌다. 이 양식장에 점농어 종란과 돌돔 치어 등을 넣어 기르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해양수산부와 맺은 ‘발전소 온배수열 양식장 활용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보령화력과 남제주화력에 온배수 활용 양식장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보령화력은 지난 6월 수산종묘배양장을 준공하고, 이달 3일에 점농어 종란 240만마리를 넣었다. 이중 20만마리 치어는 방류할 예정이다. 앞으로 넙치, 대하, 전복 등 연간 70만개 종묘를 생산해, 발전소 인근 해역 수산자원 증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남제주화력은 온배수 열을 이미 상업 목적으로 시설원예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로 양식장(유수식)에도 활용한다. 지난달 양식장을 준공했으며 오는 17일 돌돔 5만마리를 넣어 기를 예정이다. 시간당 500톤 온배수를 공급해 내년 4월부터는 양식 돌돔을 출하한다. 기존 양식 출하시기에 비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산업부 관련 기관인 부산천연가스발전소와 해수부 관련기관인 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참여하는 부산천연가스발전소 온배수 양식장은 열저장장치를 통해 온배수열을 공급, 발전소 인근에 한정됐던 온배수 활용을 확대한다.
현재 4개 발전소가 진행 중인 온배수 활용 사업은 6개 발전소로 늘어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정부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부처간 협업과 기술개발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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