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세계 전력기업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30일, S&P(Standard & Poors)로부터 기존 ‘A+'등급에서 1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한전은 Moody’s(Aa3), Fitch(AA-)까지 포함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전력회사 중 3대 신용평가사 ‘AA’ 등급을 부여받은 곳은 한전이 유일하다.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 프랑스 GDF Suez(최근 ‘Engie’로 사명 변경), 미국 Duke Energy, 스페인 Iberdrola 등의 글로벌 전력회사 보다도 높은 등급이다. 한전 창림 이래 최고 수준 신용등급이기도 하다. S&P는 한전이 전력산업 공공기능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정부와 관계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을 이번 등급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1】한전의 신용등급 상향은 유럽 전력회사들이 최근 사업부문 구조개편, 규제변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침체 속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공기업 경영혁신 정책과 관련 진행해 온 재무구조 건전화 노력인 대외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전 2013년도부터 고강도 부채감축 노력을 기울여 부채비율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2013년 136% 수준의 부채는 2014년 130%로 하락했고 2015년에는 100%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최우수 신용등급 획득이 자사 영문 브랜드 ‘KEPCO’의 이미지 향상과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화 조달금리도 0.05~0.10%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향후 글로벌 전력회사들의 격전장이 될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력회사로 자리매김해 창조경제 구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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