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관리를 소홀히 한 병·의원,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 등 수십곳이 무더기 적발됐다.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방환경청과 지난 4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의료폐기물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기준 위반 54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종합병원도 10곳이나 됐으며 병원 14곳, 의원 14곳, 수집·운반업체 14곳, 소각업체 2곳이었다. 점검 대상은 전국 병·의원, 동물병원, 수집·운반업체, 소각업체 등 4675곳이었고, 위반율은 1.15%로 나타났다.

이들 54곳에서 56건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전용 용기에 기재할 사항을 누락하는 등 보관기준 위반이 37건(66%)으로 가장 많았다. 병·의원에서는 전용용기 미사용, 기재사항 미기재, 합성수지용기 대신 골판지용기 사용, 혼합보관, 보관표지판 미부착 등 위반 행위가 드러났다.

수집·운반업체에는 전용 보관창고가 아닌 곳에 보관하거나, 임시보관소를 거치면서 당일 운반 원칙을 무시했다. 소각업체는 의료폐기물 승인을 받지 않고 재위탁하는 등 준수사항을 어겼다.

환경부는 적발 시설에 대해 형사고발(1건), 과태료(55건), 영업정지(10건), 조치명령 등 기타 처분(5건) 조치했다.

김영우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임시보관장소 등 관리 취약부분을 연말까지 단속하고 관리자에 대한 교육·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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