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30일 영광해역에서 방폐물 운반선 ‘청정누리호’를 시범 운항한다. 한빛원전 방폐물의 안전한 운반 시스템을 점검하고, 지역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청정누리호는 영광 앞바다 15㎞ 지점 해상에서 한빛원전 물양장까지 방폐물을 선적하지 않은 상태로 2시간가량 운항하면서 안전성을 확인한다. 청정누리호는 그동안 울진 원전의 중·저준위 방폐물 운반을 위해 운항해 왔지만 한빛 원전이 있는 영광해역에서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빛원전 해상 운반경로 안전성과 물양장 주변 수심, 암초 등 해저상황을 확인, 운송선박 성능, 각종 안전운항 관련 장비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실제 운송선박 운항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항에 대한 종합 점검도 진행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직접 참석하며 영광지역에서는 군청, 군의회,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 언론인, 해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증단이 동참한다.

공단은 시범운항을 통해 해상운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영광지역 어민들과 보상협의를 완료한 후 한빛원전에 저장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을 경주 처분시설로 운반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방폐물 운반선 운항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영광군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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