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일본·미국에 이어 인도시장을 태양광 수출 타깃으로 삼았다. 인도는 태양광 수요가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떠오르는 거대 시장이다. 필리핀 공급으로 신흥국 태양광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최근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50㎿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 태양광모듈 공급권을 따냈다고 12일 밝혔다. 필리핀에서도 28.6㎿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설계·조달(EP)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불을 붙였다.

한화큐셀은 인도 태양광업체 아주르파워와 공동으로 인도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세우고 인도 중부 안드라 프라데시 시에 50㎿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생산되는 전기는 인도 1만8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큐셀은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1월까지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벨기에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 인피니티와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부 디고스 시티에 총 28.6㎿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설계·조달(EP)을 수행한다. 이 발전소는 매년 40GWh 전력을 생산해 필리핀 현지에 공급한다. 내년 1분기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 이후 해외 태양광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라에너지에 태양광모듈 역대 단일계약 물량으로 가장 큰 1.5GW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선런과 50㎿ 규모 장기 태양광모듈 공급계약도 맺었다.
지난달에는 인도 신재생에너지업체 리뉴파워와 공동으로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워 총 148.8㎿ 태양광 발전소 건설계획을 내놓았다. 인도 아다니그룹 70㎿ 태양광모듈 공급권도 따냈다. 한화큐셀은 2013~2014년 일본에서 단일 기업으로 태양광모듈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와 필리핀 태양광발전 진출로 미국·일본 등에 집중됐던 사업영역을 아시아 신흥시장까지 확대했다.

김익표 한화큐셀코리아 사업개발팀장은 "신흥국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선진국·신흥국을 모두 합쳐 글로벌 태양광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